넷플릭스 시트콤 중에서 이렇게 시끄럽고, 거칠고, 그런데도 따뜻한 작품이 또 있을까요?
2016년부터 2020년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《더 랜치(The Ranch)》는 콜로라도의 작은 시골 목장에서 살아가는 베넷 가족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진하게 풀어낸 시트콤입니다.
화려한 도시 배경 없이, 정치적 올바름과도 거리가 먼
‘미국 시골의 현실’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이 드라마는
웃음과 눈물, 그리고 진한 가족애를 동시에 안겨줍니다.

사진출처 넷플릭스
1. “꿈은 접었지만, 가족은 포기 못 해” – 줄거리 소개
주인공 콜트 베넷(애쉬튼 커쳐)은 한때 미식축구 선수였지만, 성공하지 못한 채 고향으로 돌아옵니다.
그를 맞이한 건 목장을 지키며 살아가는 가족들 –
보수적이고 무뚝뚝한 아버지 보 베넷(샘 엘리엇),
마을에서 바를 운영하는 강단 있는 어머니 매기(데브라 윙거), 그리고 콜트보다 목장 일을 훨씬 잘하는 형 루스터(대니 마스터슨)입니다.
시트콤이지만 단순한 유쾌함보다는, 세대 갈등, 경제적 현실, 인생의 실패,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이 짙게 깔려 있어
단순한 웃음보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시리즈입니다.

사진출처 넷플릭스
2.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
✅리얼한 미국 시골 라이프
이 드라마는 ‘목장을 배경으로 한 가족 드라마’라는 설정을 단순한 소품이 아닌 핵심 줄기로 끌고 갑니다.
가뭄으로 인한 재정난, 젖소 사육 문제, 농장 일꾼 고용 문제 등 실제 시골에서 일어날 법한 생생한 이슈들이 등장해, 정치적, 사회적 맥락 속에서 시청자에게 의외의 현실감을 줍니다.
✅ 거침없는 유머와 대사
욕설, 성적 농담, 과장된 몸개그가 넘쳐나는 이 시리즈는
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지만, 그만큼 캐릭터의 진짜 감정이나 인간관계가 ‘꾸밈없이’ 드러납니다.
이런 스타일은 《요절복통 70쇼》를 기억하는 시청자에게는
익숙하고 반가운 리듬입니다.
✅가족이라는 이름의 갈등과 화해
형제끼리 싸우고, 아버지와 아들이 충돌하며, 때로는 엄마의 독립적인 삶을 놓고 의견이 갈리기도 합니다.
하지만 결국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건 한 가지 –
가족은 등 돌려도,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.

사진출처 넷플릭스
3. 등장인물과 캐스팅 – 익숙함 속 새로운 감정
콜트 베넷은 실패를 안고 돌아온 청춘.
늘 자책하지만, 가족 앞에선 허세도 부리는 전형적인 ‘작은 아들’ 캐릭터입니다.
애쉬튼 커쳐는 이 복잡한 성격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냈죠.
보 베넷은 말수 적고 강경한 아버지.
보수주의자이며, 정치적 올바름 따위는 무시합니다.
하지만 가족을 위하는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깊습니다.
샘 엘리엇의 중후한 목소리와 연기는 이 캐릭터의 상징입니다.
루스터 베넷은 형제 중 더 실용적이고 유쾌한 인물.
다만 실제 배우 대니 마스터슨은 성범죄 혐의로 하차하게 되며, 극 중 캐릭터 역시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설정으로 정리되어 시청자 입장에선 몰입에 다소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.

사진출처 넷플릭스
4. 시즌 구성과 음악
드라마는 총 8개의 파트(시즌 4까지 2파트씩)로 구성되어 있고, 각 파트는 10화씩, 총 80화로 완결되었습니다.
에피소드 제목은 모두 미국 컨트리 음악 곡명에서 따왔으며, 삽입곡도 그 분위기에 어울리는 컨트리 음악과 미국 포크송이 주를 이뤄, 배경과 감정선을 더 강하게 살려줍니다.

사진출처 넷플릭스
5. 결말 – 가족은 다시, 목장을 지킨다
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내용은 더 어두워집니다.
가족 구성원의 약물중독, 경제 위기, 범죄 연루 등
코미디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들도 등장하지만,
그렇기에 마지막 회차에서 가족이 다시 뭉치고,
목장을 지켜내는 결말은 더욱 따뜻하고 감동적입니다.

당신이 사랑한 시트콤은 어디에 있는가?
《더 랜치》는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:
👉미국 시골, 목장, 가족 드라마에 흥미 있는 분
👉《요절복통 70쇼》의 배우들을 다시 만나고 싶은 분
👉뻔한 시트콤이 아닌, 현실과 감정이 녹아든 작품을 원하는 분
👉거친 유머도 괜찮다면, 그 안에서 진심을 찾고 싶은 분
주의할 점: 욕설, 정치적 편향, 성적인 대사가 많아
가벼운 가족 시청용 시트콤을 찾는 분께는 비추천입니다.
진짜 미국 시골 가족 드라마가 궁금하다면, 지금 《더 랜치》를 플레이해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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